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

멘토 쌤들의 솔직담백 다이어리 - No.2 : 함께함 그리고 하나됨 (여연화 멘토)

 

 

멘토 쌤들의 솔직담백 다이어리 - No.2 : 함께함 그리고 하나됨

 

 

‘도전! Jr. 문화 외교관’ 1박 2일 캠핑이 끝난 후, 멘토쌤과 멘티들의 마음이 더 애틋한 듯합니다. 함께 보낸 시간만큼 더 깊어지는 사랑에 주위에서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함으로 넉넉해지네요.^^

 

멘토 선생님들과 멘티들이 정성스레 남긴 캠핑 후기를 보면서,

선생님들의 깊은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아 말랑말랑해진 멘티들의 모습에

‘아! 이런 것이 사람 살아가는 기쁨이구나.’ 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 중에 진실된 마음을 꼭꼭 눌러 가득 담아주신 여연화 멘토쌤의 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하지만,

쑥스러워서인지..., 아님 부담스러워서인지 그저 입안에서만 맴도는 말 - ‘함께함 그리고 하나됨’

글 속에 한가득 담겨 있는 ‘함께함 그리고 하나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이 조금이라도 함께 풍성해지길 기대해봅니다.

 

용기를 내어 우리 모두가 함께하고 하나됨을 생각할 수 있도록 작은 씨앗을 심어주신 여연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함께함 그리고 하나됨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다.

삶이 바빠서, 마음이 여유롭지 못해서 느낄 수 없었던 ‘함께’라는 유대감과 ‘하나됨’이라는 아름다운 느낌.

멘토링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여름 캠핑은 이런 잊었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 멘토링 봉사활동에 대한 나의 생각과 태도도 바뀐 전환점이 된 계기가 되었다.

 

봉사활동이라는 명목 하에 나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합리화 시켰던 것이 사실이다.

진실된 마음으로 아이와 교감하고 하나됨으로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주고 살펴주어야 하는 것인데,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 했던 나는 아직 그러한 마음가짐과 자세의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막연하게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만 앞선 채로 더 깊은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다. 준비가 덜 된 이러한 나에게 캠핑 역시 왠지 모를 부담감으로 다가왔었고 출발 전 까지도 참으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과연 내가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상태로 캠핑을 가도 될까 라는 생각이 앞섰다.

이러한 많은 고민 가운데서 멘티 아이들과 멘토 선생님들과 캠핑을 떠나게 되었다.

 

연일 더운 날씨가 지속되었던 터라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체력 소모가 많은 날이었기에 걱정이 앞섰지만 워낙 밝은 센터 아이들 덕분에 나도 덩달아 더위를 잊고 빠르게 캠핑에 적응할 수 있었다. 도심을 떠나 산 속 깊은 곳에서 캠핑을 한다는 자체가 멘티 아이들에게는 큰 설렘으로 다가왔는지 이전 활동에서는 그다지 의욕적으로 임하지 않던 멘티 미옥이가 매우 밝은 모습으로 씩씩하게 야외 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더위가 너무 심해서 계곡에서의 일정으로 대체되었는데, 그 넓지 않은 물가에서 정말로 즐겁게 놀며 신나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지치지도 않고 참으로 즐겁게 놀며 함께 물장구 치며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며 좀 더 함께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 동안 마음을 열 듯 말 듯 했던 미옥이도 함께 물놀이 하며 이야기 나누며 많이 마음을 열고 이야기 해줘서 더욱 뜻 깊었다. 이어 물놀이를 마치고 아이들과 고기를 굽고, 치우며 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과 더욱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불이 잘 붙지 않는 숯에 열심히 부채질을 해가며 아이들이 모두를 위한 식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예뻐 보였다. 서로 쌈을 먹여주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아이들과 더 가까워 진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았다.

모든 일정들을 마친 후 함께 잠을 청하기 전 요즘 하고 있는 고민들과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간 차마 알지 못했던 멘티 미옥이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이번 캠핑 중에서도 제일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기도 했다.

 

아이들과 서로 몸을 부대끼며 함께 활동하는 캠핑이라 그런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아이들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캠핑에 오기 전까지 했던 많은 고민들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사라져갔다.

그 고민의 자리들을 대신하여 함께라는 기쁨과 하나됨이라는 느낌이 채워졌다. 멘토링을 통해, 이번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한 뼘 성장했다고 하면 나 역시도 내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한 뼘 성장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이번 캠핑이 우리 멘티 친구들에게 있어, 멘토분들에게 있어 평생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함께라는 아름다운 느낌, 우리 모두 하나되어 나아간 소중한 한걸음을 내딛은 시간이었다.

 

 

 


 

 

여연화 멘토 선생님

멘토링 프로그램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입니다.

조용한 듯 하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에 ‘외유내강’ 타입의 현명함이 장점입니다.

현재 중앙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자신이 지닌 따뜻한 인생만큼이나 세상에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라디오 프로듀서를 꿈꾸는 멋진 여연화 선생님.   여연화 선생님을 만나 후 훨씬 밝고 활발해진 미옥이의 모습을 통해 그동안 여연화 선생님이 주신 사랑과 마음의 깊이를 가늠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