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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멘토 쌤들의 솔직담백 다이어리 - No.1 : 시장체험? 물놀이! (남택성 멘토)

 

 

멘토 쌤들의 솔직담백 다이어리 - No.1 : 시장체험? 물놀이!

 

 

벌써 ‘도전! Jr. 문화 외교관’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지 한 달 반이 다 되어 갑니다.

열명의 멘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까?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은 만날까?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보내주신 짧지만 진심어린 글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받는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내가 사랑 받고 있구나!' 라고 느끼며 살아 갈 때 가장 살 맛 나는 것처럼

요즘 우리 아이들의 삶에는 싱그러움이 가득 묻어납니다!

 

 


 

 

시장체험? 물놀이!

 

 

오늘은 동대문종합시장 탐방하는 날!!

그러나 무더운 날씨 속에 아이들의 발걸음은 축축 쳐져가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조금만 덜 더웠더라면 조금은 더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점점 아이들의 눈치를 보며... 결국 옷 가게 및 길 옆 서점 정도만 구경하다가 12시를 즈음으로 해서 근처 테라스 같은 곳을 찾아 무더위를 식히며 음료를 마셨다.

 

4조(강한송&남보배)와 점심 식사를 같이 하기로 합의(?)를 봤고,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자장면)을 찾아 중국집에 갔으나, 그마저도 자장면을 팔지 않아 다른 곳으로 조금 더 둘러보다가... 근처 중국음식을 파는 곳에서 식사 해결.

광이는 동대문시장 방문이 2번째라고 하는데... 시장 구경에 별로 재미없어하는 기색이 역력해보였다.

날씨 탓인지... 아니면 그냥 흥미가 없었던 것인지... 그마저도 아니면 ‘멘토’로서의 역량 부족의 결과인건지...

 

근처에 청계천이 있어서, 오후 시간은 4조와 함께 움직이기로 결정하고서 행선지를 시장에서 그 곳으로 선회.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물을 보더니... 눈빛이 180도 달라지며, 어느 새 물가에 들어가 발을 담그며 웃으며 노는 모습을 보니... 오전에 괜히 끌고? 다녀서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시각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곳곳에서 사진도 같이 찍고... 광이는 이끼가 낀 물속의 바위를 밟아 미끄러져 넘어져 옷이 홀딱 젖기까지 하였다. 그래도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싱글벙글~ 종종 계곡 물을 손으로 담아다가 내게 가져와 장난을 치거나... 큰 나뭇잎에 물을 묻혀와 내 얼굴에 대고 ‘선생님, 시원하시죠?’ 라며 이야기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습관적으로 몸에 배어 있는 듯하다.

 

원래는 근처 카페와 같은 곳으로 들어가 일기를 쓰려고 했지만, 아이들이 청계천 돌계단에서 쓰자는 열화와 같은 성원? 협박으로 인해 자연을 벗 삼아 함께 하루의 시간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 사이 4조 선생님 2분이 음료 및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오셨고, 이에 앞에 같은 조 이예슬 선생님께서 일기 도구를 받아오셨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주려는 선생님들의 수고를 우리 친구들을 알고 있을까? ^-^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평소 종종 전화로 대화할 때에는 그렇게 어렵다거나, 멘티의 눈치를 크게 보지 않았는데... 어두운 표정과 흥미 없어 하는 듯한 기색을 계속 보고 있노라니... 멘토의 역할이라는 게, 아이를 선생님이 생각하고 있는 어떠한 지향점으로 끌고 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잘 걸어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하는 것인지... 인생의 선배로서 분명, 어떤 조언과 어떤 사랑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게끔 인도해주면 된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멘토와 멘티 사이의 생각하는 바나 원하는 내용 등에 대한 균형을 이루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생각하게 된 하루였다고나 할까? 보다 더 노력해야겠지만, 때로는 조금 깊은 대화를 해보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남택성 멘토 선생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베테랑 선생님입니다. 아무래도 교회에서 오랫동안 중고등부 선생님으로 계셨던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능력 같습니다~^^ 중국에서 중도 입국한 배광(가명)이라는 아이의 멘토로 아이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데요,

평소 예의바르지만 그래도 수줍음과 낯설음이 많은 배광이에게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만난 남택성 멘토 선생님이 어떤 친구로 남을지...,^^

벌써부터 즐거운 궁금증에 빠져봅니다.